영어 어법 문제를 맞혔습니다. 잘했지요. 그런데 왜 그 답인지 물으면 ‘그냥 어색해서요’라고만 설명할 수 있다면, 복습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감각으로 먼저 이상한 부분을 찾을 수는 있습니다. 저는 그다음에 문장 안에서 근거를 잡아보자는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다른 지문을 만나도 여러분이 다시 꺼내 쓸 수 있는 근거 말입니다.

수일치라면 누구와 누구를 맞춘 건가요?

The effects of the policy (is / are) still unclear.

답은 are입니다. 이 글의 연습용 예문입니다. ‘앞에 복수가 있어서’라고 끝내지 말고 effects에 동그라미를 쳐보세요. 문장 전체의 주어 중심이 effects이고, of the policy는 그것을 설명합니다.

policy가 단수인데도 are를 쓰는 이유를 말할 수 있나요? 바로 앞 명사에 맞춘 것이 아니라 주어의 중심에 맞춘 것이기 때문입니다. 짧은 예문에서는 쉬워 보여도 긴 지문에서는 이 연결이 끊어집니다. 그래서 근거에 해당하는 두 부분을 직접 이어보는 겁니다.

수동태라면 누가 그 행동을 받나요?

The proposal was (accepting / accepted) by the committee.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은 위원회입니다. proposal은 받아들여지는 대상이지요. 그래서 was accepted를 고릅니다.

by가 있으니까 답이 보였다고요? 그것도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복습에서는 proposal과 accept의 관계까지 설명해 보세요. by 뒤에 행위자가 나오지 않는 수동태 문장도 있으니까요.

수일치, 능동·수동, 절의 연결은 각각 볼 자리가 다릅니다. 밑줄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선택하라고 하는지에 따라 확인할 관계를 정해야 합니다. 모든 문제를 ‘읽어서 어색한 것 찾기’ 하나로 해결하려고 하면 설명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집니다.

오답 노트에 정답 번호만 남기지 마세요

오늘 푼 어법 문제에서 선택한 부분과 연결되는 말을 표시하고, 판단한 이유를 한 줄로 적어보세요. 예를 들면 ‘주어 중심이 effects이므로 복수 동사 are’입니다.

다음에는 해설과 정답을 가리고 같은 이유를 설명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구조가 비슷한 새 문장에서도 같은 질문을 해보세요. 답이 ③이었다는 기억과, 그 답을 다시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은 같지 않습니다.

문법 용어를 적는 데서 막히면 우선 우리말로 관계를 설명해도 좋습니다. 다만 ‘느낌상’에서 멈추지는 마세요. 개념 정리가 필요하면 21가지 영어 문법 교재를 함께 보면서 오늘 문장의 근거를 찾아보세요.

문법을 배웠는데 시험 지문에서 근거가 안 보인다면, 그 적용 과정을 함께 연습할 때입니다. 무료 온라인 영어 수업에서 제가 문장을 어떻게 연결해서 설명하는지 직접 보세요.